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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칸 영화제 참석 기자회견/ "억압적 아버지 역할 조금은 주저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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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칸 영화제 참석 기자회견/ "억압적 아버지 역할 조금은 주저했죠"

입력
2011.06.0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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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위해) 아이들에게 규칙적으로 매를 듭니다. 아이들 밥을 빼앗기도 하고요. 물론 그런 척만 합니다."

신작 '더 트리 오브 라이프'로 64회 칸국제영화제를 찾은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16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날 또 다른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와 여섯 남매를 기르는 일상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더 트리 오브 라이프'는 1950년대 한 사내(숀 펜)가 어린 시절 자신의 가족을 돌아보며 현재를 성찰하는 내용을 담았다. 피트는 영상 철학자라 불리는 테렌스 맬릭 감독의 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지극히 가부장적인 아버지로 등장한다. 그는 "억압적인 아버지 역할이라 조금은 주저했다. 그러나 어린 시절로 여행을 하는 듯한 이야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난 '미션 임파서블'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보다 감성을 북돋우는 (이런) 영화를 더 선호한다. 그렇다고 교양 높은 사람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기 좋아하는 영화들은 "상업적인 영화보다 깊이 있는 영화, 아니면 정말 웃기는 코미디"라고 말했다.

피트는 영화 속 엄한 모습을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 했다. 그는 "아이들이 날 지금 그저 아빠로만 알고 있지만 내가 정말 괜찮은 배우라는 걸 그들이 나중에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칸=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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