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세권 입지는 아파트를 고르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인데 신규 청약뿐 아니라, 미분양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역세권 단지일수록 수요자가 많아 환금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들은 대체로 지하철역을 끼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수도권에 남아 있는 미분양 물량 중 주요 역세권 단지를 살펴봤다.
두산중공업이 용인 처인구 삼가동에서 분양중인 '용인 행정타운 두산위브'는 용인 경전철 삼가역이 걸어서 3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 인근에 42번국도 우회도로와 기흥-용인간 도시고속화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등이 계획돼 있어 교통 환경이 앞으로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용 84~153㎡형 1,293가구의 대단지로, 단지 사이로 삼가천이 흐르는 친환경 단지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계약금은 5%며, 중도금 1~3차는 무이자 융자, 중도금 4~6차는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동부건설이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 6구역에서 선보인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Ⅱ'(963가구)는 '골든라인'으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가 돋보인다. 최근 계약조건을 계약금 5%, 중도금 40% 이자후불제로 완화해 분양 중이다. 단지 주변에 서달산과 국립현충원이 위치하고 서울숲 규모(109만㎡)에 달하는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쾌적한 주거 환경이 장점이다. 일반 분양 190가구 중 일부 잔여가구만 남은 상태. 강남 신흥 부촌으로 떠오른 반포와 가깝고, '강북의 강남'으로 떠오르는 용산과 한강을 사이로 마주하고 있다는 지리적 이점도 계약시 고려해볼 만하다.
인천 부평구 부개동에 위치한 대우건설의 '부개역 푸르지오'는 1,054가구로, 지하철 1호선 부개역이 인접해 여의도까지 4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외곽순환도로와 경인고속도로 등도 인근에 있어 교통이 편리한 편. 실내수영장과 실내 골프연습장 등 커뮤니티 시설과 미술관을 옮겨놓은 듯한 쾌적한 조경이 특징이다.
삼성물산이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에서 분양중인 '래미안 휴레스트'는 지하철 3호선 원당역을 걸어서 10분 정도면 이용할 수 있다. 12∼25층짜리 22개동에 전용면적 59∼151㎡ 1,651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다. 일반 분양분 226가구 가운데 전용 117~151㎡ 등 대형 위주로 남아 있다.
이밖에도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서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이 분양중인 '관악역 이안' 은 지하철 1호선 관악역과 걸어서 5분 거리이며, 남양주시 도농동에서 부영이 분양중인 '부영애시앙'은 걸어서 5분 정도면 중앙선 도농역에 닿는다. 전용 143㎡ 364가구로 지어진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