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 2세로 올림픽 다이빙에 미국 대표로 출전해 두 차례 연속 금메달을 딴 새미 리(90ㆍ사진) 박사가 다음 주말 개관하는 로스앤젤레스 통합교육구의 '고교 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다른 54명과 함께 자랑스러운 인물로 헌정될 예정이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30일 보도했다.
LAT는 이날 '인종차별이 결코 그가 세계적 다이빙 영웅이 되는 길을 막지 못했다'는 제목의 스포츠 섹션 특집 기사에서 세계이민자의 영웅으로 추앙 받는 그의 생애를 자세히 조명했다. 새미 리 박사가 1940년대 심한 인종 차별을 이겨내고 48년 런던올림픽에서 미국 대표로 다이빙 금메달을 딴 데 이어 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쥔 올림픽 영웅이다. 새미 리 박사는 인터뷰에서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도 나의 꿈을 막지 못했다"며 "(인종차별에) 화가 났지만 (그때) 미국에서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로 다짐했다"고 밝혔다.
1920년 하와이 사탕수수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새미 리 박사는 미주 동포사회에서 살아있는 '이민 영웅'이며 지난해 8월에는 LA 한인타운에 '새미 리 광장'이 지정되기도 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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