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30일 "이명박 역적패당과는 더 이상 상종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해의 군 통신선을 차단하고 금강산지구 통신연락소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국방위는 이날 발표한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명박 패당의 반공화국 대결 책동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거족적인 전면 공세에 진입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성명은 "우리 군대와 인민은 역적패당의 대결소동에 맞서기 위한 실제적인 행동조치들을 취하게 될 것"이라며 "역적패당이 대화와 접촉을 거부하고 화해와 협력에 차단봉을 내린 이상 1차적으로 북남통행을 군사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유지해온 동해지구 북남 군부통신을 차단하고 금강산지구 통신연락소를 폐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괴뢰군부 호전광들이 경기도 양주, 인천시 사격장에서 총포탄을 쏘아대는 광기를 부리고 있다"며 최근 남측의 일부 예비군 훈련장에서 김일성∙정일∙정은 3부자 사진을 사격훈련 표적으로 삼은 사실을 거세게 비난했다.
성명은 "(이명박 정부가) 핵 포기와 사과를 입버릇처럼 올리면서 '베를린 제안'의 그 무슨 '진의'에 대해 떠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의 대남 성명에 대해 "대화와 압박을 병행해온 북한 대남 전략의 연장선"이라면서 "북한이 진지한 자세로 대화에 나오도록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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