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밀 수출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7월부터 곡물 수출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국내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락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비료 생산 전문업체인 조비는 전날보다 11.14% 급락한 1만6,7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영남제분(9.29%)과 비료생산업체 효성오앤비(10.79%)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2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지난해 8월부터 시행해온 곡물 수출금지법을 7월1일 해제한다"고 밝힌 이후 세계 곡물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 러시아는 지난해 폭염과 가뭄 등으로 곡물 수확량이 급감하자 그 해 8월 초부터 밀과 보리, 옥수수 등에 대한 수출을 금지해 왔다. 이 여파로 세계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중동과 아시아 지역은 인플레를 겪었다. 반면 이 기간 국내 밀가루 및 비료 업체는 주가가 상승했는데, 영남제분은 80% 이상, 효성오앤비는 무려 100% 이상 급등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45포인트(0.31%) 내린 2,093.79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2.70포인트(0.56%) 내린 480.52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30원 내린 1,080.20원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와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모두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해 각각 3.58%와 3.85%를 기록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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