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조사 보고서 를 30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2009년 10월 21일에 출생한 아기 김아라찬군과 엄마 박성연씨가 조사자와 조사 대상자가 돼 임신 과정부터 출산, 1년여의 육아 과정을 일기 쓰듯 엮었다. 회원 수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인터넷 카페(café.naver.com.2009babydiary)를 통해 관련 정보를 모았고 카페 회원 14명이 자신의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경험을 기록하며 제보자로 참여했다.
이 책에 따르면 임신에서 돌잔치까지 약 2년간 1,818만5,325원이 들었다. 이 금액은 웬만한 대학 2년치 등록금과 맞먹는 수치다.
구입한 육아 용품은 553점이었다. 첫째 아이여서 물려받은 게 많지 않았다. 분유 기저귀 물티슈 등 필수 소모품과 의류 장남감 등 342점을 구입했다. 191점은 출산 및 돌 축하 선물 등으로 받았고 14점은 직접 만들었으며 6점은 대여해 썼다. 구입하는 데 모두 536만1,951원이 들었다.
맞벌이 엄마여서 아이를 돌봐 줄 친정 어머니에게 준 육아비도 만만찮았다. 거의 500만원이 들었다. 육아도우미를 쓰는 것에 비해서는 적게 들었다. 요즘 육아도우미는 한 달에 130만~150만원 정도 줘야 한다. 나머지 비용은 병원비와 예방 접종비, 돌잔치 비용 등에 들어갔다.
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이 책은 현 시기 임신 출산 육아가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한 문화 읽기”라며 “앞으로도 박물관측은 다양한 주제별 조사를 통해 우리 시대 문화 읽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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