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가 주위에 알리지 않고 치른 외동딸 결혼식에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정치인 중 거의 유일하게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여권의 대선주자인 두 사람의 연대설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더욱 시선을 모았다.
김 지사는 29일 오후 경기 여주의 한 결혼식장에서 외동딸 동주씨의 결혼식을 치렀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정치권에는 알리지 않고 가족과 친지 등만 모시고 조용하게 치렀다"며 "그런데 정 전 대표가 어떻게 알았는지 결혼식장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자신의 과거 지역구인 울산에 연고가 있는 신랑측으로부터 소식을 듣고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신랑, 신부 양측과 인연이 있어서 결혼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서울대 상대 동기생인 정 전 대표와 김 지사는 최근 한나라당의 당권ㆍ대권 분리 규정 완화를 한목소리로 주장하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각을 세우는 등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캠퍼스 커플인 신랑과 신부는 모두 사회복지사이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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