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국 골프시장에 피팅(Fitting)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맞춤 양복처럼 골프 클럽도 본인의 체형과 스윙 폼에 맞게 제작해 사용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골퍼가 골프클럽을 구매할 때 기성품 중에서 스윙 스피드 기준으로 샤프트의 강도(Flex)를 결정해 구매했다면, 클럽 피팅은 개인에 꼭 맞는 클럽을 찾기 위해 전문가와 분석 시스템을 이용해 고객 개개인에 맞는 샤프트와 클럽을 결정하는 것이다.
최근 골프 용품사들은 피팅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커지면서 저마다 개성있는 전략으로 클럽 피팅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골프 브랜드 엘로드는 클럽 개발용으로 만들어진 트랙맨(Trackman) 시스템을 도입하여 리얼 피팅(Real Fitting)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미사일 추적장치 기술로 만들어진 트랙맨은 클럽 기술개발에 이용되는 시스템으로 전국 18개 매장에 도입한 브랜드는 엘로드가 처음이다.
엘로드는 트랙맨 시스템을 이용해 고객의 스윙을 8개의 클럽 데이터와 14개의 볼 데이터로 나눠 세밀하게 측정하고, 골퍼의 헤드 스피드에서 보이는 스윙 패턴, 볼의 구질까지 분석을 해주기 때문에 고객들의 호응이 대단하다.
엘로드는 측정된 데이터를 기초로 고객 골프클럽의 스펙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샤프트 강도를 기존의 5개에서 16개로 세분화하여 제작해 주고 있다. 또한 국내공장에서 직접 1대1 생산 제작해 주는 서비스까지 시행하고 있다.
18년간 클럽 피팅의 경험을 축적한 MFS는 한국인의 신장, 체중, 나이, 구력 등 신체적 특징은 물론 헤드 스피드, 볼 스피드, 초기 발사각, 백스핀양 등 3,200여명의 방대한 데이터 값을 기초해 피팅 클럽을 제작하고 있다. MFS는 맞춤형 클럽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헤드 10만여개, 샤프트 6만여개, 그립 2만여개 등 다양하고 검증된 제품을 갖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캘러웨이는 CAPS(캘러웨이 퍼포먼스 애널리즈 시스템)를 통해 자신의 스윙에 적합한 클럽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준다. 최첨단 카메라로 세밀하게 촬영한 자료를 통해 클럽의 스윙 퀘도와 헤드 스피드, 볼 스피드, 탄도, 거리 등을 체크한다.
테일러메이드는 MATT(Motion Analysis Technoloty by Taylormade) 시스템이라는 스윙분석 시스템을 만들어 유상으로 고객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약 10여개의 센서를 몸에 부착하고 측정한 데이터를 3D 입체영상으로 전환, 고객의 스윙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
핑골프는 골퍼에게 최적의 로프트 각고와 샤프를 찾아주는 커스텀 피팅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피팅 시스템은 핑의 엔니지어들이 약 1,500 종류의 사프트로 1만번 이상 테스를 거처 얻은 결과물이다. 3D 화면으로 볼의 비행 상태와 바운드 및 굴러가는 상태까지도 확인해 분석한 뒤 이상적인 클럽을 찾아준다.
투어스테이지는 스윙 진단기 사이언스 아이 필드를 갖춘 피팅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던롭스릭슨은 Z-TX 드라이버 샤프트 9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클럽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미즈노는 '마이 라이프 각 프로그램' 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언 헤드의 밑바닥(Sole) 부분에 마크 테이프(Mark Tape)를 붙이고 스윙을 했을 때, 타격 포인트가 토우-센터-힐(Toe-Center-Heel) 중 어느 쪽에 분포하는지를 체크하고 라이각을 본인에게 맞게 조정해 주는 서비스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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