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부럽지 않은 최고의 ‘축구대전’이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는 29일(한국시간) 지구촌에서 약 4억명이 TV로 시청한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물리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날 ‘세기의 대결’은 TV중계권을 가진 스카이스포츠와 아이티브이(ITV)를 통해 전 세계에 방송됐다. 지난 달 윌리엄스 왕자의 ‘세기의 결혼식(20억명 추정)’ 이후 가장 많은 시청자 기록이다.
세계 스포츠에서 단판 승부의 최고봉은 미프로풋볼(NFL)의 슈퍼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인의 주목을 끄는 슈퍼볼은 초당 광고료가 1억원을 상회한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도 유럽 최고 광고료를 경신하는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와 맨유의 결승전에서 30초당 30만파운드(약 5억3,000만원)의 기존 최고 광고료 기록이 깨졌다. ITV와 스카이스포츠의 광고는 모두 완판됐고, 두 방송사는 약 1,000만파운드(약 178억원)의 광고 수입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펼친 ITV와 스카이스포츠는 각 800만파운드, 200만파운드의 광고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팀 바르셀로나의 수입 효과는 1억2,600만유로(약 1,94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의 스폰서인 마스터카드사는 “바르셀로나가 역대 최고의 수익 효과를 올릴 것이다. 우승 상금과 배당금 외에도 다음 시즌 TV 중계권료 인상, 브랜드 가치 상승 등으로 1억2,600만유로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2년 만에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르셀로나는 드러난 상금만 500억원을 거머쥐었다. 바르셀로나는 본선부터 승리 수당 등으로 2,260만유로(약 348억원)를 챙겼고, 우승상금 900만유로(약 138억원)를 보탰다. 여기에 뒤따르는 중계권료와 스폰서십 계약, 티켓 판매수익 등에서 나오는 배당금은 우승상금을 뛰어넘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지난 시즌 우승팀 인터밀란은 4,920만유로(약 760억원)를 벌어들인 바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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