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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마닐라에 버스 환승시스템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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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마닐라에 버스 환승시스템 수출

입력
2011.05.2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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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진출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7일(현지시간) 마닐라의 메트로마닐라개발청(MMDA)에서 프란시스 톨렌티노 청장과 광역교통정책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는 MMDA에 버스운행관리시스템(BIS)과 천연가스(CNG)버스 운행 노하우, 첨단교통카드 시스템 및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 버스종합터미널 건설 등 앞선 광역교통정책을 전수한다.

첫 번째 사업으로 도내에 BMS를 구축한 ㈜이비가 곧 마닐라 광역버스 3,000여대를 대상으로 BMS를 설치한다. 사업비는 약 150억원이고, 설치기간은 11개월이 걸릴 예정이다. 현재 MMDA는 마닐라 광역도로에까지 넘쳐나는 무등록 버스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통령 직속인 MMDA는 마닐라 내 17개 자치시의 개발 및 광역교통, 재해재난관련 업무 등을 수행하는 광역행정기관이다. 교통경찰권한 및 차량에 대한 사법권까지 갖고 있다. 톨렌티노 청장은 올 2월 서울시를 견학하려 했지만 일정이 바뀌며 경기도를 방문한 뒤 1만여대의 버스를 연계한 세계 최대규모의 BIS에 매료돼 도와의 MOU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당초 싱가포르 업체의 BIS를 도입하려던 계획도 이비의 시스템으로 변경됐다.

김 지사는 “이번 협약은 경기도가 돈을 번다기보다 필리핀에 도움을 주는 개념에서 시작됐다”며 “BMS 정착은 마닐라의 교통혁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톨렌티노 청장은 “아키노 대통령의 주 관심사가 지역 간을 연결하는 광역교통”이라며 “경기도의 앞선 시스템이 마닐라의 여러 교통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닐라=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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