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EBS 다큐프라임 '마더 쇼크', 불편한 모성의 진실 다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EBS 다큐프라임 '마더 쇼크', 불편한 모성의 진실 다뤄

입력
2011.05.29 06:37
0 0

모성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가지는 선척적 감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면서 동시에 하루아침에 여자에서 엄마로 바뀐 삶에 적응하지 못하고 “아이가 우는 게 괴물같다”고 고통을 호소하는 엄마들이 있다. 30일 밤 9시50분 방송하는 EBS 다큐프라임 ‘마더 쇼크’(월~수) 1부 ‘모성의 대물림’편은 누구도 쉽게 얘기하지 않았던 불안한 모성과 4개월 간의 모성 회복 대장정을 담았다.

여섯 살, 세 살 아들 둘을 둔 이세나씨는 결혼 전 주변 사람들에게 늘 사람 좋다는 소리를 들었다. 남한테 싫은 소리, 큰 소리 한번 제대로 내 본적이 없다. 그러나 아직 어린 아들들에게는 늘 강압적이고 모질게 말해야 직성이 풀린다. “그 검은 눈동자에 콕콕 박히게 말하면 괴롭지만 시원해요”라고 말하는 세나씨. 문득 아이를 볼 때마다 욱하는 분노가 솟아오르고 정신을 차리고 보면 불같이 화낸 뒤다. 그런 날이면 또 참을 수 없는 죄책감 때문에 눈물을 흘리지만 악순환은 반복된다.

세나씨가 겪는 문제의 시작점은 어머니였다. 자꾸 자신의 엄마가 했던 모진 말들이 생각나고 아이한테 그대로 내뱉고 싶어진다는 세나씨는 엄마에게 받은 정서적 상처를 자신도 모르게 기억하고 그대로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있었던 것이다. 심리상담 전문가 홍정애 박사는 아이가 최초로 맺은 엄마와의 애착이 이후 모든 삶의 관계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조언하고, 이런 잘못된 관계가 또 되물림될 수 있다고 충고한다.

2부 ‘엄마의 뇌 속에 아이가 있다’에서는 한국과 미국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모성 비교 실험을 통해 모성의 원천을 알아본다. 3부 ‘나는 엄마다’는 자녀를 양육하며 겪는 엄마들의 정체성 혼란을 카메라에 담았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