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1~26일) 주간 경제검색어에는 한 차례 홍역을 앓았던 '농협전산장애'(4위)가 또다시 올랐다. 북한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검찰 발표가 나오는 등 논란을 일으킨 농협 전산이 20일 또 한번 마비된 것. 신규계좌 개설과 대출 같은 영업점 업무는 물론, 거래내역 조회 등 인터넷뱅킹까지 4시간 가까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고객 불만이 극에 달했다.
이번 주 1위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다. 이달 말부터 전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2,000㎢가 허가구역에서 풀린다. 서울 면적의 3.5배에 달하는 규모로 이 곳은 앞으로 시ㆍ군ㆍ구 허가 없이 토지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대대적으로 해제한 것은 2009년 1월 첫 해제 이후 네번째다.
2위는 '코스피 급락'이다. 이번 주 내내 코스피가 급등락을 반복했다. 25일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코스피 지수가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2035선으로 25포인트 뒷걸음질 치기도 했다. 3위에는 'STX중공업'이 올랐다. STX가 STX중공업 유상증자 실권주를 551억 원어치 인수한다. 이에 따라 STX는 STX조선해양에 이은 2대주주가 됐다. STX는 이번 증자 참여로 플랜트 사업을 강화 중인 STX중공업을 지원함과 동시에 향후 STX중공업 상장에 따른 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5위는 '하이닉스 매각'이 차지했다. 이달 말로 예상했던 하이닉스반도체 매각 공고가 연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각 일정과 관련해 주가 동향에 관심이 높았다. 채권단은 실사 등을 거쳐 구체적인 매각 방안을 마련해 이르면 다음달 중 하이닉스반도체 매각과 관련한 공고를 낼 계획이다.
6위는 '직장폐쇄'다. 자동차 부품 기업인 유성기업이 일주일째 직장폐쇄에 들어가면서 네티즌의 관심을 모았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 생산라인이 멈추면서 24일에는 경찰이 투입되기도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사측의 공격적인 직장폐쇄가 노조 무력화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7위에는 현대차의 글로벌 청소년 봉사단 '해피무브'가 올랐다. 25일부터 모집에 들어갔는데 해피무브로 선발되면 올 여름방학 기간 동안 중국, 인도, 브라질 등 5개국에서 환경, 지역사회, 의료분야를 중심으로 봉사활동 및 문화교류를 진행한다. 8위와 9위는 각각 '메리츠화재 채용'과 '신한금융투자 채용'이 차지했다. 10위에는 자산운용사가 운영하는 연금저축펀드 상품으로, 고수익에 절세효과 때문에 인기가 좋은 '연금저축펀드'가 올랐다.
채희선기자 hsch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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