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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왕십리 역사 데우는 '반상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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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왕십리 역사 데우는 '반상 기부'

입력
2011.05.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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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왕십리 민자 역사가 위치한 종합 테마파크 쇼핑몰 비트플렉스 2층 이마트 매장 입구에 놓인 자그마한 테이블에 바둑판 4개가 펼쳐져 있다. 그 앞에서 한 아가씨가 "바둑도 배우고 노숙인들에게 사랑도 전하세요"라며 외치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신기한 듯 쳐다 본다. 가까이 다가와 무슨 일인가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여자 아마 강자 김여원(아마6단)이 벌써 한 달 남짓 홀로 펼치고 있는 노숙인 돕기 행사다. 누구든지 원하면 지도기도 둬 주고 자상하게 복기도 해 준다. 물론 모두 무료다. 다만 노숙인들을 돕기 위한 약간의 성금을 내주시면 감사히 받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지난달 12일부터 시작했다. "일단 10주를 계획하고 있어요." 6월14일에 1차 행사를 마감하고 그 때까지 모은 성금을 '노숙인 다시 서기 지원센터'에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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