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우 김여진, 전두환 학살자 발언 2. 美 고엽제 매몰 파문 3. 노 전 대통령 추모열기 4. 이만섭 전 국회의장 5ㆍ16 발언 5. 황혼결혼 급증 6. MB 탈당이 낫다 7. 정부까지 속이는 도쿄전력 8. 구두 닦는 아버지의 메모지 과외 9. 금감원-부산저축銀 추가 유착 정황 10. 성매매 종사자들의 외침
진보성향의 배우 김여진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전두환 전 대통령을 '학살자'라고 부르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거침없는 그의 발언에 네티즌은 "역시 개념배우다", "대한민국의 지도층은 모두 생각 없이 사는데, 정말 대단하다", "우리나라는 저렇게 생각이 올곧은 사람이 빨갱이로 취급 당하는 이상한 나라다" 등 강한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연 15억원씩 국고를 들여 학살자를 경호해주는 미친 나라", "국민을 학살한지 40년도 안 됐는데 학살자가 버젓이 살아있고 그에게 당대표가 머리를 조아린다. 피해자는 울부짖고 있는데, 이런 모순이 세상에 또 있을까"라며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한 강도 높은 비난과 책임자 처벌 요구가 빗발쳤다. 또 배우의 소신 있는 정치적 발언에 대해 "배우의 수준을 높인 몇 안 되는 사람" 등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진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5ㆍ16은 불가피한 군사혁명이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전 의장은 당시 장면 정부는 너무 무능해 무정부 상태와 같았다며 5ㆍ16이 경제를 살리고 민족의 가능성을 찾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보수 성향의 기성세대와 진보성향의 젊은 세대의 반응이 찬반으로 엇갈렸다.
젊은 층은 "군사정권이 민주주의를 퇴보시켰다는 건 역사적 사실이다", "아직도 독재자 박정희를 그리워하는 치매 걸린 수구세력들이 많구나. 경제발전에 대한 공과? 그게 정말 국민을 위한 것이었나.", "이런 사람들의 도덕적 기준은 뭘까. 합리적인 보수가 돼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기성 보수층은 "요즘 세대가 가난을 알기나 하나. 사흘만 굶어 봐라", "박정희 집권 이후 경제성장이 100배나 이뤄진 데 반해 김일성은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비참한 꼴로 만들었다"며 박 전 대통령의 경제성장 공로를 높이 평가하고 5ㆍ16 쿠데타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성매매 여성들의 생존권 보장 문제가 다시 사회 이슈로 떠올랐다. 경찰은 두 달 전 서울 최대 성매매 집결지인 영등포 지역의 성매매 업주들과 건물주들에게 3월말까지 영업장을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하고 성매매집결지 입구와 출구를 모두 막는 봉쇄작전에 돌입했다. 그러자 성매매 여성들이 거리로 나와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고 최근에도 재차 시위들이 이어져 이슈로 떠올랐다.
성매매가 불법이기 때문에 반드시 근절하겠다는 경찰과 "최후의 생계수단을 빼앗지 말라"고 외치는 여성들이 좀처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도 치열한 갑론을박을 벌였다. 일부는 "성매매특별법으로 절대 성매매를 근절할 수 없다. 성매매는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것이고,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성매매를 합법화하면 성범죄가 줄고 저들의 생존권도 보장되며, 성매매가 음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성매매특별법 폐지를 옹호했다. 반면 성매매 근절을 주장하는 이들은 "성매매를 합법화하면 성매매가 어엿한 직업으로 인식되고 쉽게 젊은이들이 그 길로 갈 확률이 높아진다. 성매매특별법을 그냥 심심해서 만들었을까. 과연 합법화하면 문제가 없어질까. 성매매산업이 더욱 활성화돼 사회전반의 위기까지 올 수 있다"며 강경한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전세화 기자 cand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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