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5일(현지시간) BBC와 CNN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유럽 4개국 순방차 영국을 방문중인 오바마 대통령과 캐머런 총리는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을 휩쓸고 있는 ‘아랍의 봄’ 지지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26일 프랑스 도빌서 열리는 G8(주요 8개국)정상회담에서도 중동 민주화 지지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위를 막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우리는 리비아에서 많은 생명을 구했다. 압박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머런 총리도 “카다피가 권력을 잡고 있는 리비아에는 미래가 없다”면서 “정권에 대한 압박을 위해 모든 수단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리비아 공습에 한계가 있지만 느리지만 점진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또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이 유엔총회에서 국가수립 승인을 요청하는 것은 실수”라고 비판했다.
두 정상은 양국의 관계가 특별하다며 공조를 강조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특별하고 이전보다 더욱 강력해졌다”고 밝혔고, 캐머런 총리도 “안보와 번영에 미국과의 관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캐머런 총리는 미국의 오사마 빈 라덴 사살과 관련해서도 “국제 테러리즘의 심장을 강타한 공격”이라며 “양국은 파키스탄과 협력해 알 카에다를 패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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