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미군 고엽제 의혹 증폭/ 부천 옛 미군기지 현장 답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미군 고엽제 의혹 증폭/ 부천 옛 미군기지 현장 답사

입력
2011.05.25 07:35
0 0

화학물질 매몰 의혹이 제기된 경기 부천시 오정동 옛 미군부대 캠프 머서에 대한 현장 조사가 시작됐다.

국방부, 육군, 환경부,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들은 25일 현장을 방문해 장기 근무 부사관과 군무원 등을 상대로 면담조사를 벌이는 한편, 1954년 7월부터 92년 9월까지 미군 44공병대대가 주둔할 당시의 부대 배치도 등 부지 이력을 살펴봤다. 93년 7월 반환된 캠프 머서에는 이듬해 10월부터 육군 수도군단 1121 공병부대가 주둔해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화학물질 매립 의혹이 제기된 지역도 둘러봤지만 아직은 답사 수준”이라며 “토양오염 정황이 포착되면 즉각 물리적인 탐사 등 발굴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992년 9월 캠프 머서에 대한 폐쇄 결정이 내려질 당시의 오염조사 자료 등이 있는지를 확인 중”이라면서 “수질은 상수도관을 이용해 물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고 토양도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외관상 오염을 일으킬 만한 시설이 없어 캠프 머서 반환 이후 환경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2003년 이전에 반환된 100여개 부대형태의 부지에 대해서도 별도의 환경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별한 위험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국방부는 또 “캠프 머서에서 화학물질에 의한 토양오염 사실이 확인된다고 해도 미국에 원상복구 의무가 없고, 치유 비용을 청구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의 관련 규정이 기지 반환 이후인 2003년에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미군 44공병대대 소속으로 캠프 머서에 근무했다는 레이 바우스 씨가 2004년 5월 한국전 관련 인터넷 홈페이지에 “63~64년 기지 내에 화학물질 수백 갤런을 매몰했다”는 글을 올린 사실이 23일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