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진보정당 건설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진영에서는 종북(從北)주의를 둘러싼 논쟁이 한창이다. 2008년 당내 종북주의를 비판하며 진보신당이 민주노동당으로부터 갈라져 나올 당시의 쟁점이 통합 과정에서 다시 부상한 것이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26일까지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과 관련한 정책합의문을 채택하기로 하고 실무자 연석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두 당이 이견을 보이는 쟁점은 '북한의 핵 개발 및 3대 세습'에 대한 통합 진보정당의 입장 설정 문제이다. 진보신당은 "구체적이고 분명한 반대 입장을 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한반도 평화정착 및 남북관계 개선의 관점에서 북한 문제를 비판할 수도, 지지할 수도 있다"는 수준으로 정리하자고 맞서고 있다.
진보진영은 정책합의문을 채택한 뒤 각 정당, 단체별로 5월 말까지 내부 의결절차를 마치고 9월 말까지 통합 진보정당 건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