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성폭행 등 혐의로 고소한 호텔 여종업원의 옷에서 스트로스 칸의 범행을 입증할 만한 유전자(DNA)흔적이 발견됐다고 미 abc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수사관들이 뉴욕 소피텔 호텔 여종업원의 셔츠에서 스트로스 칸의 DNA를 발견했으며, 호텔 투숙 당시 그가 소지했던 증거물에 대해서도 DNA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사 당국과 스트로스 칸의 변호인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스트로스 칸이 호텔에 머무르는 동안 고소인 외에 다른 여종업원에게 접근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 폭스뉴스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 "스트로스 칸이 호텔 체크인을 한 날 여성 안내원 2명에게 자신의 방으로 올 것으로 권유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가택연금에 처한 스트로스 칸은 이웃들의 잇단 퇴거 요구에 부닥쳐 새로운 거처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24일 "스트로스 칸이 뉴욕 맨해튼 엠파이어 빌딩에 임시 숙소를 마련하고 재판을 준비 중이었으나, 한 이웃의 퇴거 요구에 다른 숙소를 알아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밝혔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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