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2011전주아시아태평양무형문화유산축제/ 결혼은 곧 축제…亞 5개국 혼례 의식 공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011전주아시아태평양무형문화유산축제/ 결혼은 곧 축제…亞 5개국 혼례 의식 공연

입력
2011.05.24 06:20
0 0

5월 국제 슬로시티로 지정된 전북 전주시가 인류 문화의 한마당으로 거듭난다. 6월 10~12일 이 도시 곳곳에서 펼쳐질 2011 전주아시아태평양무형문화유산축제. 전주한옥마을 비롯한 도시 곳곳이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볼거리들로 넘쳐난다.

2회째를 맞는 올해의 테마는 ‘혼인’.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대만 한국 등 아시아 5개국으로부터 온 15개 공연팀의 연희자 200여명이 그 주인공이다. 모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공연들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25개국 108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 가운데 엄선됐다.

베트남 전통 음악 ‘카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의 ‘마호리’, 순전히 즉흥으로 연주하는 태국의 전통 타악 앙상블 ‘피팟’, 오지에서 전통을 고수하며 사는 대만 루카이족의 전통 혼례팀 등 세계적 수준으로 입증된 혼례 의식 공연들이 축제의 마당으로 거듭난다. ‘피팟’의 음악은 이번 출제를 위해 새로 지어졌고, 루카이족의 무대에는 대형 대나무 그네가 등장한다. ‘카추’에서는 81세의 노장과 11세의 최연소 소녀가 나란히 기예를 겨눈다.

한국에서는 줄타기, 진도 다시래기, 남사당 무동 등이 나와 어깨를 겯는다. 이와 함께 한중일 3국 혼인 문화 사진 비교전, 함 파는 장면을 볼거리로 꾸민‘혼인 거리 퍼레이드’, 영상 체험전 등은 흥을 돋울 별미다.

한옥을 새로운 매체로서 본 접근이 눈에 띤다. 전통 한옥에 조명과 영상을 투사, 또 다른 캔버스로 바꾼 전시 ‘미디어 파사드’에서 한옥은 새 개념의 예술 매체로 거듭 난다. 나아가 한옥마을이 새로운 축제의 마당이 된다. 특설 무대 아태빌리지에서는 연인과 만남이란 주제로 펼쳐지는 사진 영상 체험전, 참가 팀들이 시민들과 함께 벌이는 문화 마당 등 부대 행사도 펼쳐진다.

많은 참가자들이 숙식을 한옥마을 안에서 해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옴에 따라 일반 시민들과의 자연스런 만남이 더욱 기대된다. 이 같은 결정에는 전주시가 슬로시티로 지정되면서 세계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최근 상황이 한몫했다. 전주시 전통문화과 관계자는 “무형문화재라 하면 엄정한 인간문화재만 생각하는 일반적 편견은 현장에 오는 순간 깨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최근 펴낸 보고서 ‘2010 전주아시아태평양무형문화유산축제 현장 모니터링’에서 “2012년 아태 무형문화유산 전당의 완공과 결합, 시가 아시아태평양 무형문화 유산 중심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데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일본 중국 등에서 10만여명의 외국인들이 관람했다.

장병욱기자 aj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