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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는 지겹다? 스윙재즈 같은, 연극 같은 창작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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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는 지겹다? 스윙재즈 같은, 연극 같은 창작발레!

입력
2011.05.24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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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발레단이 동시에 창작발레 안무가와 레퍼토리 개발에 나섰다.

국립발레단은 21, 22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컨버전스(Convergenceㆍ융합)와 댄스(Danceㆍ춤)를 합성한 ‘컨버댄스(CONVER DANCE)’란 제목으로 3개 소품 공연을 선보였다.

현대무용가 박화경씨가 안무한 ‘+01’에서는 수석무용수 김주원씨는 평소의 공주 연기에서 변신해 무표정하게 흐느적거리는 동작으로 감정을 표현했다. 아일랜드 음악 밴드 바드의 기타리스트인 루빈의 연주에 맞춰 그는 켜기(on)와 끄기(off), 남과 여, 삶과 죽음 등을 나타냈다. 흰 천막과 천연색 조명을 이용한 장면전환과 기승전결 구도 등 연출력도 탁월했다,

현대무용가 안성수씨가 안무한 ‘스윙타임’은 스윙댄스와 발레 동작을 접목했다. 이영철 박기현씨 등 중견 발레리노가 매우 빠른 템포의 스윙재즈에 맞춘 현란한 기교와 코믹 춤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중견 발레리노 정현옥씨가 안무가로 데뷔한 ‘J씨의 사랑이야기’는 20~40대의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를 네오 클래식 발레와 대사로 표현했다. 공항 신에서 스튜어디스 등 캐릭터 설정이 돋보였으나 많은 대사 등 지나치게 설명적인 연출은 아쉬웠다.

1998년부터 창작발레 소품 공연을 꾸준히 해 온 유니버설발레단도 클래식과 모던발레를 절충한 ‘디스 이즈 모던2’ 공연을 다음달 9~12일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올려 레퍼토리 개발에 나선다. 네덜란드 댄스시어터 최연소 예술감독 출신 이리 킬리안의 대표작인 ‘프티 모르’ ‘세츠 탄츠’를 얼치 아란부루 연출로 처음 국내에 선보인다. 또 독일 뒤셀도르프발레단 수석무용수 겸 지도위원 출신 안무가 허용순씨의 소품 ‘디스 이즈 유어 라이프’도 선보인다.

한 발레 전문가는 “이런 창작 발레 안무가와 레퍼토리 개발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돼 고전발레 레퍼토리와 균형을 이룰 수 있어야 국내 발레단 수준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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