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살아남은 장수 펀드들의 성과가 일반 주식형펀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 관점에서 펀드 투자를 할 때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빈말이 아닌 셈이다.
22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한 지 10년(2002년 이전) 이상 된 국내 주식형펀드는 총 132개(설정액 3조1,662억원)로, 전체 펀드 2,176개(54조8,603억원)의 6% 수준이다. 이 가운데 여전히 적극적으로 운용중인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펀드는 총 19개다.
19개 펀드의 총 설정액은 2조4,996억원으로, 10년 이상 장수펀드의 79%를 차지하고 있다. 올 들어 최근까지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57%이지만 19개 펀드는 4.88%로 1%포인트 넘게 좋은 성과를 냈다. 6개월과 1년 수익률도 각각 10.51%와 30.65%로 전체 주식형펀드의 9.10%와 27.84%를 앞서고 있다. 2년과 3년 수익률 역시 56.02%와 24.50%로 51.05%와 19.11%인 전체 주식형펀드 보다 5%포인트 높다.
제로인이 수익률 집계를 시작한 1999년 말부터 현재까지 가장 좋은 성과를 낸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회사(주식)'으로 설정 후 수익률이 943.09%에 달한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프랭클린템플턴그로스증권투자신탁 5(주식)'이 678.35%로 뒤를 이었고,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 대한민국1호 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C 1'가 594.48%로 세 번째였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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