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남자 400m 계주대표팀이 23년 만에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오세진 대표팀 수석코치가 이끄는 대표팀은 22일 중국 저장성 자싱에서 열린 2011 아시아그랑프리육상대회 400m 계주 1차 예선에서 39초19를 찍고 1위에 올랐다.
지난 1월 결성된 계주대표팀은 4개월간 바통 터치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마해 23년간 유지된 한국기록(39초43)을 경신했다. 아울러 8월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내년 런던올림픽 기준기록(39초20)을 동시에 통과함으로써 한국 단거리 육상의 신기원을 열었다.
지난달 태국국제육상대회와 이달 초 일본 가와사키 육상대회에서 한국기록에 불과 0.3초 모자란 39초73을 찍었던 대표팀은 100m 개인 최고기록이 10초33으로 국내 랭킹 3위인 여호수아(24·인천시청)가 지난주 합류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대표팀은 이날 여호수아를 1번 주자로 내세우고 전덕형(27·경찰대)-김국영(20·안양시청)-임희남(27·광주광역시청) 순으로 멤버를 짰다.
100m 랭킹 1위인 김국영(10초23)과 2위인 임희남(10초32)에 여호수아가 힘을 합치면서 탄력이 붙은 대표팀은 이날 중국과 대만, 태국 등 계주 강국을 따돌렸다.
오 코치는 “그 동안 심혈을 기울여 노력했던 바통 터치가 이날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 코치는 “이번 대회는 1·2차 예선으로 나눠 뛰면서 기록을 측정하는 초청대회”라고 말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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