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경협 위해 장성택·리수영… 군부 인사로 김영춘·리영호 등 北최고 실세 대거 대동 가능성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 수행원 70여명중에는 장성택 당 행정부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등 북한 정부의 핵심 인사들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장성택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의 남편으로,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과 북중 경제협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행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 그는 지난 2006년 김 위원장의 방중 때까지 동행하지 않다가 지난해 5월과 8월, 두 번의 방중 모두 수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장성택과 함께 외자 유치를 총괄 지휘하는 리수영 합영투자위원장도 수행원 명단에 포함됐을 것으로 예측된다. 1998년부터 2010년까지 스위스 주재 북한대사로 활동한 리수영은 김 위원장의 해외 비자금 관리책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 인사 가운데는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의 국방장관 격인 김영춘은 김 위원장의 측근 인사로 김 위원장의 현지 지도 행사에 거의 동행하고 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때마다 거의 대부분 수행했다.
군부 인사중 김정은의 후견 그룹 리더격인 리영호 총참모장도 함께 따라갔을 가능성이 있다. 리영호의 경우 지난해 9월 제3차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의에서 군의 최고 실력자로 떠오른 인물이다.
또 지난 4월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임명된 김 위원장의 최측근 인사인 리명수 인민보안부장도 수행했을 수 있다. 공안 총 책임자인 리명수가 김 위원장과 함께 중국을 갔다면 중국측 멍젠주 공안부장과 만나 탈북자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 외에 중국통으로 분류되는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김영일 당 국제부장, 외교를 책임지고 있는 강석주 부총리도 수행단에 이름을 올렸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지난해 8월 방중시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의 넷째 부인 김옥도 동행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해 8월 김 위원장의 방중에도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을 비롯해 김기남 당 비서,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현 부총리),태종수 장성택 홍석형 김영일 김양건(당 부장),최용해(함남) 김평해(평북) 박도춘(자강) 도당 책임비서 등 북한 최고 실세들이 대거 동행했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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