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원대의 불법 대출 혐의로 구속된 강원 춘천시의 도민상호저축은행 회장의 창고에서 수백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명품 오디오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예금보험공사는 20일 도민상호저축은행 채규철(61) 회장이 소유한 경비용역업체 시큐어넷의 경기 양평군 광탄리 연수원에서 고가의 오디오 등을 찾아 가압류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예보에 따르면 채 회장은 연수원 지하에 2,640㎡(약 800평)의 창고를 마련해 놓고 1900년대 초 제작된 에디슨 축음기를 비롯 파이프 오르간과 유토피아 스피커 등 명품 오디오와 스피커 수백점을 보관하고 있었다. 이것들의 가격을 합할 경우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채 회장은 또 포르쉐 등 고가의 외제차 10여대를 번갈아 타고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이 물건들이 채 회장의 소유로 드러날 경우 소송을 통해 환수할 방침이다.
채 회장은 2006년부터 올해 2월까지 798억원의 불법대출을 해 줘 저축은행에 손실을 끼친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다.
춘천=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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