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직선거리로 500㎞ 이상 떨어진 오사카(大阪)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처음으로 검출됐다고 NHK가 20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오사카시 히가시나리(東城)구에 위치한 오사카부 공중위생연구소가 건물옥상에 설치한 계측기를 통해 4월 한 달간 대기중 공기와 먼지 등을 분석한 결과 방사성 물질인 세슘 134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오사카에서 세슘 134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소는 또 평소 농도의 100배에 달하는 세슘 137도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연구소측은 이들 방사성 물질이 모두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바람 등을 타고 날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소는 그러나 이번에 검출된 세슘의 양은 1년간 자연 방사선량의 1만분의 1 정도로 건강에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은 17일 후쿠시마현 다테(伊達)시 료젠마치(靈山町)의 아부쿠마(阿武隈)강에서 잡은 산천어에서 일본 정부의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세슘 990베크렐(Bq)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후쿠시마 관내 민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를 넘는 민물고기가 발견 된 것은 은어, 빙어에 이어 3번째다. 이에 따라 후쿠시마현은 아부쿠마강 지류에 서식하는 민물고기를 잡거나 먹지 말 것을 지역 어업협동조합에 요청했다.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앞바다의 미역과 홍합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이 처음으로 검출됐으나,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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