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혼 여군 중 76%가량이 군인 남편을 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송영선(미래희망연대)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각군 부부군인 현황’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혼 여군(2010년 기준)은 2,168명이며 이중 76%(1,641명)는 남편도 현직 군인인 부부군인으로 나타났다. 부부군인은 육군이 1,278쌍으로 가장 많았고, 해군 184쌍, 공군 179쌍이다.
하지만 이들 1,641쌍 가운데 57%(928쌍)만이 함께 거주하고 있으며, 나머지 43%(713쌍)은 근무지가 달라 함께 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군의 출산율은 2010년 기준 1.61명으로 같은 해 일반 국민 출산율인 1.15명보다 높았다. 출산율은 2008년까지 민간인에 비해 여군이 낮았지만, 2009년 역전돼 일반국민 1.15명 대 여군 1.41명을 기록했다.
국방부는 부부군인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각군 규정으로 가급적 동일권역에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올해 12개소인 군 관사 내 보육시설을 2016년까지 82개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송 의원은 “지난해부터 여성 학군사관(ROTC) 등을 선발하는 등 여성 군인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부부군인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군이 부부군인을 위한 안정적 근무여건을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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