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일부 특정 대학 출신들이 고위직을 독식하는 공직사회의 학연주의를 비판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산업정보학교를 방문,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과거에는 특정대학 출신들이 대기업 CEO(최고경영자) 가운데 80%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60%를 그 외 대학(출신)이 차지하고 있고, 그 중 절반 이상이 지방대(출신)"라며 "실업계에서는 변화가 오고 있으나 관료사회는 아직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관료사회도 그런 식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대학 졸업장보다 직업 경쟁력이 중시되는 시기가 왔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공직자 선발시 지방대 배려 등) 구체적인 방안을 염두에 두고 한 말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인문계 고교 3년생을 1년간 위탁 받아 직업교육을 시키는 서울산업정보학교를 찾은 것은 구직난에 시달리는 청년층을 달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이날 회의 주제는 '청년 내 일(My Work) 만들기'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엔 중앙대를 찾아 직장에 다니며 밤에 공부하는 대학생 200명과 대화를 가졌고, 지난달 29일에는 동국대에서 '청년 창업 활성화 대책'을 주제로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열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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