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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제6회 '이런 교회 다니고 싶다'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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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제6회 '이런 교회 다니고 싶다' 세미나

입력
2011.05.1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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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좋지만 교회는 싫다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할 교회가 오히려 비리와 부패, 오만과 독선으로 지탄받는 일이 많아지자 실망한 교인들은 교회를 등지고 있다.

개혁교회네트워크가 22일 경기 고양시의 중산초등학교 강당에서 여는 6회‘이런 교회 다니고 싶다’ 세미나는 ‘왜 그리스도인이 교회를 떠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바람직한 교회를 모색한다. 6년 전 이 세미나를 처음 시작한 부천시 상동 예인교회 정성규 목사를 비롯해 무지개교회 박성진 목사, 너머서교회 최우돈 장로, 에스라성경대학원 조석민 교수가 발표한다.

너머서교회 최 장로는 ‘함께 세워가는 교회’라는 주제로 교회의 민주적 운영을 강조한다. 그는 “목회자가 제왕처럼 군림하는 데서 교회의 모든 문제가 비롯된다”고 지적하면서 “목회자와 평신도는 서로 역할만 다를 뿐 대등한 자격으로 교회를 함께 만들어 가는 동역자”라고 환기시킨다. 교회 운영의 민주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로 그는 교회 정관 제정, 목회와 운영의 분리, 교회 내 직분의 임기제 도입, 교회 재정의 투명성 확보를 제안한다. 동시에 이러한 제도는 목회자에게는 기득권을 포기하는 결단을, 평신도에게는 교회 운영의 책임을 나눠지려는 자세를 요구하는 것이므로 의식 개혁과 신앙적 성숙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예인교회 정 목사는 ‘세상과 소통하는 교회’를 강조한다. 교회 내부의 민주적 소통을 바탕으로 세상과 소통해야 한다는 신념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소개한다. 이 교회는 목회와 운영을 분리, 매년 신자들 가운데 7명의 운영위원을 선출해 교회 행정을 맡긴다. 정 목사도 운영위원회 결정에 따른다. 설교 내용을 신자들과 함께 토론하며 의견을 듣는 소모임, 목사의 집으로 신자를 초대해 대화를 나누는 역심방을 하는 것도 목사 중심의 일방통행을 막기 위한 보완 장치다. 세상과 소통하려는 교회의 노력은 흔히 지역사회 봉사 등으로 나타난다. 이때 교회는 ‘무익한 종’(누가복음 17장 10절)의 자세로 묵묵히 일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종은 주인이 시켜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일 뿐 이름을 드러내려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개혁교회네트워크는 건강한 교회를 추구하는 교회들의 모임으로 2005년 출범했다. 현재회원은 11개 교회와 개신교 시민 단체 교회개혁실천연대다. 이들은 교회의 민주적 운영과 재정 운영의 투명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기 건물을 갖기보다 교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려는 것도 이들의 공통점이다. 이번 세미나 장소인 중산초등학교는 너머서교회가 주일예배를 볼 때 빌려 쓰는 곳이다.

예인교회 정 목사는 “6년 전 ‘이런 교회 다니고 싶다’ 세미나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소개할 만한 건강한 교회가 없어서 안타까웠지만 이제는 그런 교회가 많아졌다”며“먼 데서 일부러 찾아오는 100여명을 포함해 매번 300~400명 정도가 참석해 함께 고민하며 뜻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는 너머서교회와 행전교회가 주관한다. 오전 11시 연합예배를 본 뒤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건강한 교회들을 소개하는 부스를 설치해 설명과 안내도 해 준다. (031)917_1209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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