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명석한 두뇌만큼 방탕한 사생활 때문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18일 보도했다.
르몽드는 "스트로스 칸의 주변 사람들은 그가 경제에 관해 뛰어난 전문성과 능력을 가진 만큼 여자 관계에 있어서 문란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이런 완곡한 별명을 얻었다고 전했다. 칸의 친구들은 또 그가 좌파의 도덕적 이상과는 달리 지나치게 쾌락주의적 태도를 갖고 있고 총명함을 과시해 끊임없이 여자들을 유혹했다고 르몽드는 덧붙였다.
칸은 현 부인인 안 생클레르와 결혼한 뒤에도 사회당 간부들이 출입하는 호텔에서 젊은 여자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심심찮게 목격됐고, 최측근으로부터 "(대권에) 몰입할 수 없을 것 같으면 당장 그만두라"는 경고를 듣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몽드에 따르면 2006년 사회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대권 쟁취에 필요한 금욕정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평생은 못하겠지만 2~3년은 참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르몽드는 "칸이 출마하면 1주일을 버티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확보한 사진만 돌려도 끝장날 것"이라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전 측근 프레데릭 르페브르 통상담당 국무장관의 발언도 전했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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