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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스캔들에 부르니 임신까지… 날개 단 사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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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스캔들에 부르니 임신까지… 날개 단 사르코

입력
2011.05.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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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프랑스 대선 여론조사 1위였던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성폭행 스캔들로 휘청댄 뒤 가장 득을 보는 인물은 누구일까. 프랑스 안팎에서는 당연히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1순위로 꼽는다. 게다가 부인 카를라 부르니 여사가 임신까지 하면서 그는 날개를 단 셈이 됐다.

스트로스 칸 총재의 스캔들 이후 사르코지 대통령의 1년 전 발언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은 16일(현지시간)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해 여성 언론인 및 자신이 이끄는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 국회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DSK(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총재의 약자)가 돌아온다면 나한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고, 여러분들에게 문제가 될 것"이라며 "그에 비하면 난 목사"라고 자신감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브루니 여사의 임신 소식도 사르코지의 대선 가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엘리제궁은 임신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사르코지 대통령의 부친이 임신 사실을 언론에 밝히는 등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브루니 여사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급한 성격을 누그러뜨리고 국민 감정을 호의적으로 끌어오는 데 역할을 해왔다. 브루니가 출산하게 되면 사르코지는 프랑스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재임 중 아이를 낳은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대선전 중반 아기까지 태어난다면 호감도는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또 1ㆍ4분기 경제가 5년 만에 최고치인 1% 성장을 기록하는 등 회복기에 접어든 경제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프랑스에서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대선전에서 그동안의 지지율 침체기를 극복하고 잇단 대형 호재를 바탕으로 치고 올라갈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배성재 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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