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파키스탄 "美에 스텔스 헬기 잔해 인도하겠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파키스탄 "美에 스텔스 헬기 잔해 인도하겠다"

입력
2011.05.17 12:32
0 0

파키스탄과 미국의 갈등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파키스탄이 미군 블랙호크 스텔스 헬기 잔해를 인도하고 대테러 작전을 공동으로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한 발 물러서고 있다.

미 abc방송 등은 1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당국이 오사마 빈 라덴 은신처에서 수거한 헬기 잔해를 17일 미국에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 존 케리 미 상원 외교위원장을 인용, 보도했다.

이 헬기는 지난 1일 빈 라덴 제거 작전 당시 미군 침투에 동원됐다 기기 고장으로 추락한 것이다. 당시 미군은 헬기를 폭파시키고 현장을 떠났는데 꼬리 부분이 파괴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고, 이 바람에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신형 스텔스 헬기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파키스탄이 잔해를 중국에 넘긴다는 얘기들이 나오면서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했다.

또 파키스탄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앞으로 양국은 테러단체 고위급 간부들을 겨냥한 작전을 수행할 때 공동으로 참여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주 이상 쌓여 있던 양국의 불신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다.

미국은 빈 라덴 제거 작전 당시 파키스탄을 믿지 못해 관련 내용을 사전 통보하지 않았다. 미국에선 또 "파키스탄이 빈 라덴 은신을 비호해왔다"며 군사원조 중단 얘기도 나왔다. 이에 파키스탄도 미국대사 소환, 의회의 미군 무인폭격기 공습 중단 요구 결의안 채택 등으로 맞서왔다.

하지만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수행과 알 카에다 잔당 소탕을 위해 파키스탄과의 협력이 필요했고, 파키스탄 역시 매년 30억 달러 안팎의 미국 원조를 놓치기 싫었다. 이 때문에 케리 위원장 방문을 계기로 대테러전 공동 수행 입장을 밝히면서 갈등을 일단 봉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신들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곧 파키스탄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