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도너츠가 최근 방송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미혼모 정소향(21)씨를 정식 직원으로 채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정씨는 힘겨운 청소년기를 보내고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딸을 낳았으며 출소 이후 던킨도너츠의 한 매장에서 시간제로 일해왔다. 어려운 형편에도 딸을 포기하지 않고 미혼모 시설에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살아가는 정씨의 모습은 6일 MBC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 방영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던킨도너츠 임직원은 14일 정씨가 근무하는 매장을 찾아 입사지원서 등을 전달했다. 정씨는 "딸 가은이와 함께 행복하게 지내면서 나중에 던킨도너츠 가맹점 사장이 되겠다는 꿈도 생겼다"고 말했다.
던킨도너츠는 또 정씨가 살고 있는 동두천의 '경기도 천사의 집'을 방문, 다른 미혼모 14명에게 육아용품과 학용품 등을 전달했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해 미혼모들이 편견 없이 일하고 건강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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