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총재의 과거 여성 편력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스트로스 칸의 부인은 이번에도 그의 결백을 믿는다고 응원하고 나섰지만 과거 전력은 그를 '위대한 바람둥이(Great Seducer)'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게 한다. 스트로스 칸 총재의 세 번째 부인이자 전직 방송 저널리스트인 앤 싱클레어는 15일(현지시간) "남편의 성폭행 미수 혐의를 전혀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AFP통신에 보낸 성명서에서도 "결백이 입증될 거라는 데 의심의 여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프랑스 북서부 오트 노르망디주 외르 지방의회 부회장인 사회당 안느 망수레 의원은 15일 방송에 출연해 스트로스 칸 총재가 2002년 그의 두 번째 부인이 대모(代母)이기도 한 자신의 딸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미모의 20대 작가였던 트리스탄 바농은 인터뷰를 위해 그를 찾았다 봉변을 당할 뻔 했다.
2007년 한 TV 프로그램에서 바농은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스트로스 칸의 이름은 전자음으로 익명 처리됐지만 바농은 그를 '발정기의 침팬지'에 비유했다. 또 "그를 두렵게 하고자 '강간'이란 말까지 썼으나 아무 효과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스트로스 칸 총재는 2008년에도 헝가리 출신 경제학자이자 IMF 아프리카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로 부하직원이었던 유부녀 피로스카 나기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후 "판단 실수"였다며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스트로스 칸은 세 번 결혼했고 네 명의 자녀를 뒀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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