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rt of Conversation (회화의 비법)
TV 뉴스를 보면 남성 앵커가 현장의 여성 기자를 "Lovely Jane Johnson"식으로 부르고 여기자가 말을 끝내면 "Thank you, dear!"라고 말하는 게 눈에 띈다. 남성 기자에게는 어떤 수식어도 붙지 않는데 여성에게는 애칭이 붙는다. 성인 남녀의 대화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 여자 친구가 사무실 근처로 찾아왔을 때 남자가 "Yes, dear, I'll be down in a minute"라고 말하지만 남자들끼리의 모임에서는 "Aw, just one more little drink"식으로 단순 핵심만 오간다.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빠가 아들에게 "Come here, you little nut!" 혹은 "Hey, fruitcake!"라고 부르면 꼬마는 아빠에게 "Yea, dad"라고 응답한다. 반면 딸에게는 "Come here, princess" "Who is daddy's sunshine?"라고 말하고 딸은 아빠에게 "I'm coming, daddy"라고 말한다. 엄마도 꼬마 아들에게 "Come here, Franky"라고 부르면 아들은 "I'm coming, mummy"라고 응답한다. 엄마가 딸에게 "Would you like an apple pie?"라고 물으면 딸에게서 "Yes, mummy"의 응답이 나온다.
여성은 중년이 되어도 특이한 언어 패턴의 변화가 적다. "Quite a nice room to sit in actually, isn't it"같은 부가의문문을 보면 여성은 정보나 내용 확인을 위해 사용하지는 않는다. 남자는 "You were in London last year, weren't you?"처럼 말하는데 정보나 내용 확인을 위해 부가의문문을 사용한다.
남녀의 표현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해석도 다르다. 남편이 부엌에 다가오며 "Could I help you with dinner?"라고 말하면 "Why isn't dinner is already on the table?"의 뜻이고, 아내가 남편에게 "What's wrong? Nothing!"이라고 말하면 말로는 별 것 아니라고 했지만 더 물어서 그 내용을 남편이 이해해 주길 바라는 기대의 표현이다(It means a lot and please keep trying to get the answer out of me).
여성은 힘들거나 여성스러움을 보일 때 어린이처럼 톤이 높은 억양을 쓴다. 남자는 정보를 주거나 대화를 지배하려고 하고 여성의 말속에는 용서와 이해를 구하는 표현이 많다. 대화에 여성은 so를, 남성은 such를 더 많이 쓰는 특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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