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62억원 들여 2014년까지 20㎿급 규모
전남 영광군 백수읍에 우리나라 풍력발전 실증단지가 들어선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의 사업화 촉진을 위해 지식경제부가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 중 풍력시스템 분야에 영광군이 최종 선정됐다.
풍력발전 실증단지는 162억원을 들여 영광군 백수읍 일대에 조성되며 (재)전남테크노파크와 목포대, DNV코리아, 국내 풍력발전 기기 제조업체 및 연구기관이 사업에 참여한다.
이 사업은 국내 기업이 개발한 풍력발전 시스템에 대한 성능 시험, 평가 및 인증을 받도록 지원하는 기반시설(테스트베드)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올 6월 착수해 2014년 5월까지 추진된다.
도는 우선 대형 풍력발전기 18㎿, 소형 풍력발전기 2㎿ 등 20㎿를 사업 기간 내에 구축하고, 2014년부터 2단계로 20㎿사업을 추진하는 등 연차적으로 100㎿ 규모의 발전 단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 부지인 영광군 백수읍 하사리는 2008년부터 풍황을 조사한 독일 풍력에너지연구소(DEWI)로부터 '우수'판정을 받았다.
도는 이 단지가 조성되면 현재 많은 비용을 들여 해외 인증을 추진해 온 국내 풍력기기 제조업체들의 부담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의 신규 진출과 풍력발전 시스템 개발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남의 풍력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도는 풍력기기 시제품 및 완제품의 인증 확보를 위한 성능평가 서비스 이외에도 국내 풍력발전 시스템 제품 모델 개발 촉진을 위한 시제품 제작지원, 마케팅, 사업화 등 기업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남도 임채영 녹색에너지담당관은 "이 사업이 완료되는 2015년부터 영광과 영암군 대불산업단지 등에 풍력발전기 제조업체, 구조물 설치업체, 유지보수업체 등이 가동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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