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강원 고교평준화 도입 찬반 논란 불 붙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강원 고교평준화 도입 찬반 논란 불 붙었다

입력
2011.05.16 12:58
0 0

도의회 18일 조례안 심의

고교평준화 조례안 심의를 앞두고 강원도내 보수와 진보진영의 대립이 재현되고 있다.

강원도의회 교육위원회는 18일 강원도교육청이 제출한 '강원도 교육감이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조례안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교육감이 입학전형 지역을 지정하거나 해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안 심의가 임박하자 평준화를 주장하는 진영과 비평준화 고수를 내세운 단체들은 저마다의 입장을 표명하면서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보수성향의 단체인 강원사랑바른교육연합회는 11일 교육의원들에게 평준화를 반대하는 서한문을 보냈다. 이 단체는 "평준화 정책은 충분한 연구 및 여론수렴 기간도 없이 추진됐다"며 "교육과학기술부도 강원도교육청의 평준화 계획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반려한 만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13일에는 한국그린교육운동본부가 춘천 세종호텔에서 출정식을 갖고 고교평준화, 무상급식 등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진보세력도 세 결집에 나서고 있다.

12개 시민사회 및 교육단체로 이뤄진 교육공공성 실현을 위한 강원교육연대는 14일 춘천시청 앞에서 모임을 갖고 "어떤 교복을 입느냐에 따라 사회적 지위가 결정되는 현실이 우리 교육의 현 주소"라고 지적한 뒤 "그 동안 일방적인 교육정책에 억눌린 현실을 깨고 평준화 등 교육공공성 실현을 위해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원교육연대는 만약 도의회에서 평준화 조례안이 계류되거나 부결될 경우 주민발의 조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보는 학부모들과 교육현장의 시선은 곱지 않다. 어린 학생들의 입장은 전혀 배려하지 않은 채 지루한 공방만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 임모(45ㆍ춘천시 후평동)씨는 "가장 중요한 현재 중학교 1, 2학년 학생들의 혼란은 안중에도 없는 가운데 어른들의 지루한 싸움이 이어져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