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핵인 거점지구와 이를 뒷받침할 기능지구, 각 지역에 들어설 연구단들은 어떻게 조성되고 운영될까.
우선 대전 산동ㆍ둔곡지구에 들어서는 거점지구에는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가 자리한다. 기초과학연구원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수는 12위인데 비해 논문 인용 정도는 30위 수준인 한국의 기초연구 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조직은 원장 이사회 과학자문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위원의 절반은 해외 석학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중이온가속기는 역대 노벨 물리학상 수상 연구 중 20%가 나온 연구 시설이다. 이 시설은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원자력연구원 국가핵융합연구소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에서도 활용한다.
기초과학연구원 소속 연구단 가운데 절반도 거점지구에 배치된다. 연구단은 연간 100억원 안팎의 연구비를 최장 10년 동안 지원받고, 단장에게는 인력 선정과 평가, 연봉 책정 등 연구 관련 전권이 부여된다.
첨단 산업단지도 조성돼 생명공학기술(BT) 정보기술(IT) 환경기술(ET) 나노기술(NT) 등 연구개발(R&D) 중심의 지식기반 산업과 기업을 집중 유치한다. 또 과학고, 자율형사립고, 국내 우수 대학, 외국 대학 분교, 산학연 연계 대학원 등 수준 높은 교육 환경이 갖춰져 기업과 인력의 유입을 뒷받침한다. 해외 우수 인력이 장기간 체류할 수 있도록 새 외국인학교를 짓거나 해당 지역 기존 외국인학교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외국인에게 주택을 특별공급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연구단의 나머지 절반은 최종 후보지에 들었다가 탈락한 지역을 고려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기대(UNIST) 포스텍(POSTECH) 등 D.U.P연합캠퍼스에 10개,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5개를 조성할 예정이다. 정부는 D.U.P연합캠퍼스 연구단에 1조5,000억원을, GIST 연구단에도 6,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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