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옛 캠퍼스 부지인 인천 도화도시개발구역에 인천시 제 2청사 등을 조성하는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돼 개발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인천시는 도화개발구역의 옛 인천대 본관을 제 2청사와 청년벤처타운 등으로 활용키로 한 계획을 전면 유보하고 충남 홍성에 있는 청운대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송도신도시로 이전한 도화동 인천대 건물 중 본관, 선인체육관, 종합실습실은 철거하지 않고 시 2청사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었다. 대학 본관에는 시의 경제수도추진본부와 도시계획국, 시설관리공단 등이 입주하고, 인문사회학부관에는 상수도사업본부와 수도시설관리소, 남부수도사업소 등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또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벤처타운 조성도 추진됐다.
하지만 예산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시 관계자는 "인천대 본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보강 작업 등 대대적인 공사가 필요해 리모델링비가 당초 예상한 사업비를 100억원 이상 웃도는 300억원 가량으로 나와 사업 추진이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제 2청사 대신 타 지역에 있는 대학 유치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면 "이는 인천전문대와 인천대를 통합해 송도신도시로 이전한 당초 취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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