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박주아씨가 16일 오전 4시께 별세했다. 향년 69세.
박씨는 신우암 초기 판정을 받고 지난달 17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회복 치료 중이었다.
상명여고를 졸업하고 1962년 KBS 공채1기 탤런트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박씨는 '여로'(1972)를 비롯해 '세 자매'(1982) '불의 나라'(1990) '태조 왕건'(2000) '제국의 아침'(2002)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푸근한 어머니 상과 카리스마 있는 여장부, 정 많고 눈물 많은 할머니의 모습을 선보여 사랑을 받았다.
평생 독신으로 산 그는 지난해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20년 넘게 부모를 병수발한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박씨의 죽음에 대해 의료사고 가능성을 제기하며 장례 절차를 미뤘던 유족 측은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한 합병증"이란 병원 측 입장을 받아들여 이날 오후 7시께 신촌 세브란스병원 특2호실에 빈소를 마련했다.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02)2227-7580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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