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7일 4ㆍ27 재보선으로 중단했던 '100일 희망대장정'을 재개하면서 첫 방문지로 전남 순천을 찾았다.
손 대표는 이날 순천시청에서 열린 시민토론마당에 참가, "순천시민과 민주당원들에게 죄송하고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4ㆍ27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텃밭인 순천에서 '무공천'을 선언하고 후보를 내지 않았는데도 야권 단일 후보인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을 지지해 준데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중심이 돼 대통합의 길, 정권교체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며 야권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여기서 일부 당직자들은 야권 연대를 위해 텃밭을 민주노동당에게 넘겨준 데 대해 "주인이 없어진 것 같은 기분이다" "정치적 고아가 된 느낌이다" 는 등의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호남의 지지 없는 민주당은 생각할 수 없고 호남을 버린다는 건 더더군다나 상상할 수 없다" 는 말로 당원들을 달랬다.
손 대표의 100일 희망대장정은 지난해 12월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에 반발해 시작됐으며, 31일 막을 내린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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