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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김화동 상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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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김화동 상임위원

입력
2011.05.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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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바이오산업이 대구의 미래""R&D예산 지속 증가… 대구도 기회 잘 살려야"

"대구 경북도 정부정책을 좇아 신재생에너지와 로봇산업 등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올 3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이하 국과위) 상임위원(차관급)에 선임된 김화동(55) 전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국장은 정부가 특히 R&D예산 비중을 높여가는 녹색성장이나 바이오분야를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국과위는 연간 15조원에 이르는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의 75%를 배분ㆍ조정하는 기관. 기재부 시절에도 대구 경북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였던 터인지라, 지역 출신인 그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국과위의 비전과 전략, 지역 과학기술발전에 대한 조언 등을 들어봤다.

_국과위란.

"국가위는 과학기술정책과 예산을 총괄하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컨트롤 타워다. 현정부 들어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통합돼 과학기술정책을 총괄하는 독립부처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라 올 3월28일 대통령직속으로 출범했다. 과학기술 연구와 관련한 정부 예산은 15조원 가까이 된다. 이를 정부 18개 부처가 나눠 쓰는데, 효율적인 예산집행과 배분, 통합, 연구과제 선정과 우선 순위를 정하는 일이 주 업무다. 우리나라 R&D 예산은 인구당 국내총생산(GDP)으로 보면 세계 4위, 절대액으로 비교하더라도 세계 7위다. 이 예산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다루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큰 성과를 낼지 말지 결정될 수도 있다."

_우리나라 과학기술 투자수준은.

"세계적으로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는 급속한 증가 추세다. 우리나라도 매년 다른 예산보다 10% 가까이 늘리고 있어 규모면에서 볼 때 세계 10위권 수준에 들었다. 과학기술의 진보 없이는 어느 나라도 선진국으로 발돋움 할 수 없다. 앞으로 정부의 R&D 예산이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_대구경북의 과학기술 방향에 대해 조언해달라.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등 녹색성장과 바이오 분야에 정부의 R&D 예산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지역에서도 이런 추세를 잘 살리면 정부의 투자를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실제 대구ㆍ경북에서는 이미 이 방향으로 다양한 사업을 검토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특히 로봇산업의 경우 대구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들어섰으니 관련 연구시설과 산업시설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외연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비중을 확대해나가야 한다. 세계 과학기술 추세와도 맞는 로봇산업을 제대로 육성해 대구가 로봇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_대구경북 과학기술계와 교류는 어떻게 하고 있나.

"업무가 국가 R&D 예산의 효율적인 운용방안을 검토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국 순회는 정기적으로 하고 있고, 할 계획이다. 대구는 9일 디지스트 방문 차 들렀다. 디지스트 신임 총장과 연구진 등과 함께 현안과 요구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디지스트는 앞으로 일체화된 산학연 연구를 통해 미래 융복합 기술의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27일에도 대구를 방문, 지역 R&D 관련 연구자 20여명과 함께 간담회를 갖는다. 두 세 달에 한번은 대구경북과 소통을 하고 흐름을 파악하겠다."

_향후 계획은.

"30여년을 공무원으로 살면서 다음 계획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공무원은 선택받는 위치에 있지 본인이 골라가는 자리는 아니다. 국과위가 출범한 지 한달 반 정도 됐다. 국과위가 제대로 정착하고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모든 에너지를 쏟겠다."

_대구경북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대학 졸업하고 서울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도 예산 문제 등 업무적으로 지역과 관련되는 일이 많았다. 대구경북의 균형발전은 국가 전체의 발전에 있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다른 도시와 차별화되는 대구경북만의 성장동력으로 정체돼있었던 시간만큼 앞으로 많은 발전했으면 좋겠다."

● 약력

경북고 및 영남대 법학과 졸업

제24회 행정고시 합격

경제기획원 기획관리실 및 국민생활국 근무

일본 아시아 경제연구소 파견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 근무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기획단장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국장

한나라당 기획재정위 수석전문위원

기획재정부 무역협정 국내대책본부장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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