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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고용창출 中企가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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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고용창출 中企가 주도했다

입력
2011.05.1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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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들이 1999년부터 10년간 3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 고용창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기업 일자리는 49만개가 줄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5일 발표한 '중소기업 위상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 종사자의 수는 1999년 828만명에서 2009년 1,175만명으로 347만명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기업 종사자는 214만명에서 165만명으로 49만명 줄었다. 특히 여성 취업자의 98.7%(295만여명ㆍ2009년 기준)가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여성의 수는 3만9,460명으로 전체의 1.3%에 불과했다.

제조업 분야의 경우 연간 부가가치 생산량에서 중소기업이 10년 새 101조원 증가해 91조원이 늘어난 대기업을 앞섰다. 제조업 전체 부가가치 생산량 비중도 중소기업이 52.7%로 대기업을 넘어섰다.

혁신형 중소기업의 수도 늘었다. 이노비즈기업, 벤처기업, 경영혁신형기업 등은 2004년 8,839개이던 것이 2010년 4만6,044개로 많아져 성장을 뒷받침했다.

연구개발(R&D) 등 중소기업의 질적 성장도 눈에 띈다.

중소기업부설 기술연구소의 경우 2004년 9,387개에서 2010년 2만659개로, 연구원 숫자는 7만9,209명에서 14만1,080명으로 늘었다. 전체 연구소의 94.8%, 연구인력의 59.9%의 비중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도 중소기업은 꾸준히 증가해 2009년을 기준 평균 3.21%로 대기업(2.87%)을 앞질렀다.

하지만 이런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과 생산성, 안정성 등의 지표에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금융위기 과정에서 대ㆍ중소기업간 양극화 현상이 확대됐다는 게 중기중앙회의 분석이다.

일례로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의 경우 중소기업은 2008년 3.26%에서 2009년 3.97%로 조금 나아졌지만 대기업은 3.81%에서 7.12%로 크게 상승했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도 중소기업(155.57%→148.13%)보다 대기업(111.46%→96.14%)의 개선 폭이 컸다. 생산성 지표인 부가가치율은 중소기업이 0.41%포인트 감소했지만 대기업은 오히려 0.78%포인트 증가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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