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15일 회사 돈을 빼돌려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국내 최대 닭고기업체인 한형석(62) 마니커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한 회장은 2002~2009년 경기 동두천시의 도계공장을 증축하면서 공사대금을 부풀리고 관계사 청산자금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비자금 70억원을 조성,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직원 명의로 18개의 비자금 전용 차명계좌를 만들어 필요할 때마다 돈을 인출해 사용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한 회장은 지인이 시행하는 강남 도곡동 고급빌라 신축사업에 수십억원을 투자하고 이 빌라의 최상층 펜트하우스를 구입하는 등 회사 돈 130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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