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이 세계보건기구(WHO) 193개 회원국 가운데 20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WHO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1년 세계보건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출생아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평균 80세로 조사됐다. 이는 조사 대상 193개국 가운데 영국, 독일, 핀란드 등과 함께 20위에 해당한다.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의 평균 기대수명이 76세로 지난해 조사 때보다 한 살 늘어났고, 여성은 지난해와 같은 83세였다. 북한의 평균 기대수명은 70세(남 67세, 여 72세)로 지난해 보다는 세 살이 늘어났지만, 남북한이 속한 서태평양 국가 평균 75세(남 72세, 여 77세)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일본(남 80, 여 86)과 산마리노(남 82, 여 85)로 평균 83세였다. 호주와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스위스 등 9개 나라는 평균 기대수명이 82세였고 캐나다와 프랑스, 뉴질랜드,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8개국은 평균 81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수준별로 나라를 구분했을 때 고소득 국가군의 평균 기대수명이 한국과 같은 80세로 나타났고 저소득 국가군은 57세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미주지역이 76세, 서태평양과 유럽 지역이 각각 75세인 반면 아프리카 지역은 54세였다.
평균 기대수명은 대부분 나라에서 길어졌지만 이라크의 경우, 66세로 2000년보다 두 살 짧아졌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기대수명은 54세로 지난 1990년의 63세보다 무려 19살이나 줄어들었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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