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들 앞에서 스패로우 선장의 다양한 모습을 연기 해보고 반응을 지켜봅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19일 개봉)의 주인공 조니 뎁이 제64회 칸국제영화제 참가를 위해 칸을 찾았다. 그는 14일 오후(현지시간) 열린 영화제 공식기자회견에서 “스패로우 선장이 아직도 다양한 삶의 면모를 지니고 있어 시리즈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스패로우 선장과 함께 가질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고, 즐길 수 있는 것도 너무나 많다는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칸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을 받은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는 2003년 첫 선을 보인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4편이다. 영원한 젊음을 선사하는 샘을 찾아 항해를 떠난 해적 선장 스패로우와 꿍꿍이를 알 수 없는 여성 안젤리카(페넬로페 크루즈) 등의 예측불허 모험담을 그렸다. 브로드웨이 연출가 출신으로 뮤지컬영화 ‘시카고’와 ‘나인’을 만든 롭 마샬 감독을 영입했고, 3D 화면으로 새 단장했다. 유명 록그룹 롤링스톤스의 기타리스트 키스 리차즈가 스패로우의 아버지로 깜짝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뎁은 “회를 더해 갈수록 시리즈가 재미 있어진다. 내 아이들이 스패로우를 보고 웃는다면 검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시리즈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뎁은 스패로우 연기에 자신의 자녀와 만화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딸과 바비 인형을 가지고 놀면서 스패로우의 다양한 목소리 연기를 시도해본다. 여러 만화 캐릭터에서 영감을 얻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를 본 내 아이들의 반응을 보고선 내 연기가 옳았음을 알았다. 아이들이 아직은 날 해고하진 않고 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뎁은 “키스 리차즈와 예고편을 찍었는데 언제가 책으로 쓰고 싶을 만큼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했다. 뎁은 록밴드 P를 결성해 음반까지 낸 열렬한 록 애호가이자 기타리스트다.
칸=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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