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1급 공모에 조명철 소장 지원… 임용여부 촉각
2일 접수를 마감한 통일부 통일교육원장 공개모집에 탈북자 출신인 조명철(52)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탈북자 출신 최초의 고위직 공무원 탄생 여부가 주목된다.
통일교육원은 통일부 내에서 통일 교육 전반을 계획하고 운영하는 부서로, 고위공무원 가급(과거 1급)인 원장 자리는 공모를 통해 임용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13일 "통일교육원장 공모를 마친 결과 내부 인사는 한 명도 없고, 현직 교수 2명을 비롯해 8명의 외부 인사들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다음 주 중 통일부 자체 선발 과정이 끝나면 적임자라고 판단되는 복수의 인사를 선정해 행정안전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안부에서는 역량 평가 등을 거쳐 한 달 이내에 최종 임용자를 결정하게 된다.
조 소장은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출신으로, 1994년 탈북해 남쪽으로 왔으며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만약 조 소장이 통일교육원장에 임용되면 탈북자 출신들의 공직 진출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고위공무원단(과거 3급 이상)에 탈북자가 임용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행안부 관계자는"현재 정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합쳐 탈북자 출신 공무원은 통일부 1명, 경기도 13명, 서울 노원구 1명 등 모두 15명이 있지만 모두 하위직"이라며 "고위공무원단에 탈북자가 임용된 경우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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