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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추적 이유는 증오가 아니라 정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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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추적 이유는 증오가 아니라 정의 때문"

입력
2011.05.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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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前대통령 소회 밝혀

"오사마 빈 라덴의 추적은 증오가 아니라 정의였다."

재직 당시 9·11테러를 겪고 오사마 빈 라덴의 추적을 시작한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빈 라덴 죽음에 대해 속내를 털어놓았다. 11일(현지시간)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헤지펀드 매니저 컨퍼런스에서다. 13일 미 abc방송이 이를 보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것은 레스토랑에서 부인인 로라 등과 수플레를 먹고 있었던 때였다. 부시는 통화를 하기 위해 곧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오바마 대통령의 첫마디는 "오사마 빈 라덴이 죽었다"는 것이었다. 부시는 사살작전과 결정과정을 들었고, "좋은 전화"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소식을 들은 순간 심정은 "뛸 듯이 기쁜 것은 아니었다"고 그는 밝혔다. "9ㆍ11 배후조종자를 쫓는 일은 증오 때문이 아니라 정의를 추구하기 위해 기획됐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는 "빈 라덴이 죽은 것은 좋은 일이고 테러와의 전쟁에 있어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 당국이 조각조각인 정보를 끼워 맞추면서 충분히 칭찬받을 만한 일을 했다"며 공을 돌렸고 사살작전을 수행한 네이비실 팀6에 대해서도 "멋지고 숙련되고 재능있고 용감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미국은 테러리즘과 맞서 싸우기 위해 민주화와 자유의 이념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와 다른 사람들도 자유를 상당히 원하고 있다. 사회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을 때 그들은 자살특공대에 합류하게 된다"며 "장기적 해결책은 보편적인 자유를 증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빈 라덴 사망 이후 쏟아지는 인터뷰를 모두 거절하고, 오바마 대통령의 '그라운드 제로' 현장방문 초대도 마다했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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