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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손자 김양씨, 증권사 감사위원에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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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손자 김양씨, 증권사 감사위원에 선임

입력
2011.05.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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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트레이드 "상근감사직 폐지"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인 김양(58ㆍ사진) 전 국가보훈처장이 증권회사의 법인 및 이사의 업무집행을 감시하는 감사직에 선임됐다.

이트레이드증권은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상근감사직을 폐지하고 김 전 처장 등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12일 공시했다. 김 전 처장은 김태현 전 정보통신부 차관과 이화득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등과 함께 감사업무를 맡게 됐으며, 2005년 선임된 금융감독원 국장 출신 심형구 감사의 후임으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 전 처장은 EBT 네트워크 대표이사와 상하이 총영사 등을 역임했고, 과거 씨티은행 서울지점에서 근무하는 등 금융권 경력도 있다. 백범은 슬하에 2남 3녀를 뒀는데, 세 딸은 어릴 때 모두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장남도 일제강점기 중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백범의 차남이 바로 공군 참모총장과 교통부 장관 등을 지낸 김 처장의 부친 김신씨다.

이트레이드증권이 감사위 체제로 전환한 이유는 감사 업무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감사 기능을 아예 외부인사에게 위임하기 위함이다. 금감원 출신이 독식하던 상근감사 대신 사외이사만으로 위원회를 구성키로 한 사례는 금융권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또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금감원 출신 신임 감사 영입이 어려워지자 몇몇 증권사가 역시 금감원 출신인 기존 감사의 임기를 연장하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과도 대비된다.

이트레이드증권 관계자는 "최근 논란이 된 '낙하산 감사' 문제를 감안, 감사 업무의 독립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감사위원회 체제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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