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3일 신임 원내대표에 경제 관료 출신의 김진표(64 ∙경기 수원 영통) 의원을 선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재적 의원 87명 가운데 82명이 참여한 결선투표에서 36표를 얻어 35표를 얻은 강봉균 의원을 1표 차이로 제치고 민주당 원내사령탑이 됐다. 결선투표에서 유선호 의원은 11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에 앞서 83명이 참여한 1차투표에서는 김 의원이 31표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강 의원과 유 의원이 각각 26표 동수를 얻었다.
김 원내대표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 경제부총리와 교육 부총리를 지낸 엘리트 경제 관료 출신으로 중도 개혁 성향이다.
그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에 대해 "잘못된 협상을 바로 잡는 노력을 거친 뒤 비준안을 논의하는 게 올바른 순서"라고 말해 한미 FTA 처리 문제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무슨 일이 있어도 내년 총선거에서 승리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 수도권의 한나라당 의석 82석 중 적어도 50석 이상을 찾아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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