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 10명 가운데 7명 꼴로 대장용종이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항문전문 대항병원은 2008~2010년 3년 간 이 병원에서 처음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65세 이상 고령인 1만5,049명을 조사한 결과, 대장용종 발견율이 67.1%나 됐다고 밝혔다.
대장용종은 대변 속의 발암물질에 노출된 대장점막세포가 돌연 변이돼 생긴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발암물질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져 용종이 많이 나타난다. 특히 대장용종은 별 증상이 없어 60대가 넘어도 검사하지 않은 사람이 많은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대장암의 95%는 용종에서 시작되므로 대장암이 가장 많이 생기는 60대 이상 고령인에게 대장내시경 검사는 필수다.
고령인은 대장내시경 검사가 번거롭고 고통스럽다는 이유 등으로 많이 기피한다. 하지만 진정제를 투여하는 수면대장내시경으로 편히 검사할 있으며, 검사와 동시에 용종도 제거할 수 있다.
이두석 대항병원 대장내시경센터 전문의는 "나이 들수록 두려워서 내시경검사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용종 절제만으로도 대장암의 80%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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